미리암재단

::: 미리암 복지재단 :::



'가문비나무의 노래'

  • 민들레 2017-06-27 16:24:31 조회 856 추천 202
'노래하는 나무를 찾아서'

예부터 대대로 바이올린을 만들어 온 가문에는 그들만의 비법이 있습니다.
그들의 선조는 산속 계곡에서 나무들을 뗏목으로 날랐습니다.
그러다 물살 센곳에 이르면 나무 둥치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합니다.

뗏목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던 나무 중 몇몇은 청명한 소리로 울렸고
바이올린 제작자들은
그 소리를 듣고 좋은 바이올린이 될 만한 나무들을 가려냈습니다.

노래하는 나무가 될 만한 재목은 1만 그루 중 한 그루가 될까 말까 합니다.

숲에서 노래하는 나무를 찾는 일은 인내가 필요한 모험입니다.

수없는 시도 끝에 종소리와 같은 울림을 가진 나무를 발견했을 즈음
몸은 지쳐 있습니다.

그러나 숲에서 돌아 나오는 마음 만은 더없이 가볍고 기쁩니다.

울림이 좋은 바이올린 재목을 찾는 데

이렇게 큰 수고를 들여야 한다면

울림 있는 삶을 사는 데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요?

삶은 순례의 길입니다.


         ---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 마틴슐레스케의  '가문비나무의 노래'에서 --